人類/정치,사회,

[스크랩] 박근혜는 준비되어있다(펌)

일 송 월 2007. 11. 15. 09:43
 

본좌 한강이 외국 출장 길이 길어지면서 한국을 좀 떠나 있었더니 한국 정치판에 상당한 변동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마침 귀국해서 뉴스를 보니 박근혜가 한마디를 했으며 그 한마디 때문에 지금 다시 시끄럽구나. 그래서 호떡집에 불난 듯 설치는 멍청이들에게 한마디 강론을 한다.

1. “이회창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

이 말은 “난 이회창을 지지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정도가 아니란 원론이다. 즉 한나라당을 창당하고 총재를 지냈으며 그 당에서 두 번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던 이회창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에 박근혜라는 원칙주의자 정치인이 이 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 말에 대한 해석을 박근혜는 “이회창이 그렇게 한 것에는 한나라당도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박근혜는 “이회창의 행위도 한나라당의(이명박의)행위도 다 잘못된 것이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이다.

2.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그리고 ‘법적인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이다”

이 말은 “나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가 아니다. 여기서 박근혜가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라든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 후보를 돕겠다“라고 명시하지 않은 박근혜의 어법을 음미해야 한다. 또 굳이 이명박에 대하여 ‘법적인 한나라당 후보’라고 못을 박은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 즉 여기서 빠졌지만 ‘법적인 한나라당 후보’ 앞에 ‘아직은’이란 수사를 붙여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박근혜의 말을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은’ 법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이다”라고 했다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이는 반대로 ‘언젠가는’ 후보가 바뀔 수도 있으며 ‘바뀐 후보’를 내세워 한나라당으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3. “승자가 공천권을 독식하는 것은 안 된다”

이 말은 지난 경선이 끝난 뒤 한나라당을 점령군 모습으로 장악하고 이명박 파로 전 당직자들을 물갈이 하려 한 뒤 심지어 하위당직까지 이명박 파로 채운 이명박 후보 측의 당 운영을 신랄하게 비판한 말이다.

그런데 “승자도 패자도 공천권을 가지면 안 되고 개혁적으로 고쳐진 현 한나라당 당헌과 당규에 따라 공천을 해야 한다”고 뒤에 굳이 이 말을 덧붙인 것은 “승자가 공천권을 독식하는 것은 안 된다”라는 말이 “니들이 다 갖고 나더러 니들을 도우라고?”라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렇게 되면 자신이 대표시절 개혁적으로 고친 당헌 당규도 결국 자신이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뜻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므로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다. 또 “나 좀 나눠줘”라는 어거지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4. 결론

박근혜는 아직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이명박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지난 경선에서 자신이 제기했던 이명박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풀려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이는 박근혜 스스로 자신의 정치철학이 원칙과 정도라고 말하면서 상대 후보에게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네거티브용으로 여러 의혹들을 스스로 들고 나왔다는 혐의를 받는 것이 죽기보다 싫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자신이 납득할만큼 풀리기 전에는 이명박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유세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이 “가만히 있는 게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지 여기저기 나돌아 다니는 것이 도와주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를 반대로 하면 “내가 돌아다니면서 ‘이명박의 의혹은 근거 없는 것입니다’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런 의혹과는 별개로 한나라당 후보이니 도와주십시오’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면 또 아직 이명박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았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십시오‘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내가 말한 경선 승복입니다”라는 자신의 뜻을 그렇게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니 이제 감을 잡은 아그들은 좀 조용 히해라.

박근혜가 희망이라고 했던 아그들이 다시 이회창이 희망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궁물 탐욕 아니겠냐? 니들이 이회창이 희망이라고 하는 것은 “이명박 같은 비리 투성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라는 심지 굳은 이상의 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그런데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도 비리 투성이 임이 밝혀졌다.

솔직히 179cm의 키에 49kg이란 남자의 체중이 있을 것 같냐? 김대업 김대업 김대업 노래를 불렀지만 김대업은 2002년에 있었고 1997년에는 김대업이 없었다. 또 1997년에 다 따 놓은 당상이던 대통령직에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때문에 날아갔는데 그때 김대업 때문이었냐? 더구나 이 같은 비리 의혹이 터지자 소록도에 3개월 보냈다가 대통령 떨어지니까 바로 철수시킨 거는 잘한 일이냐?

말 나온 김에 한 마디 더하자. 이회창은 1997년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서 돈이 없어서 선거 자금이 딸린다고 가회동 자신의 집을 팔았단다. 그리고 강남 어디엔가 34평 아파트 전세로 갔지. 그런데 대통령에 떨어졌거든? 그리고 5년이 흘러 다시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데 그땐 가회동에 무려 100평이 넘는 빌라에 살았으며 위층은 아들, 아래층은 딸, 도합 세 가족이 300평이 넘는 빌라에 살았거든?

대통령 선거 기간에 돈이 없어서 집을 팔아 선거 자금으로 썼던 후보가 어떻게 5년 만에 자신만이 아니라 아들, 딸까지 그 같은 호화빌라에 살 수 있지? 박찬종은 199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진 빚 때문에 모든 재산 다 날리고도 모자라 아직도 빚에서 허덕인다는데 이회창은 5년 만에 보통주택도 아닌 100평이 넘는 호화빌라에 거주할 수 있었지? 니들 이거 어떻게 설명할래?

지금에 와서 지난 일을 들추자는 것이 아냐. 단 니들이 박근혜의 원칙과 정도의 정치 때문에 박근혜만이 한국의 희망이라고 했다가 박근혜가 한마디 하자 박근혜가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둥, 그렇다면 박근혜도 비리 투성이에게 넘어갔다는 둥, 박근혜가 지 새끼들 챙기려고 한다는 둥, 박근혜도 잿밥에 눈이 어두워졌다는 둥, 별 잡소리를 다해서 니들 훈계 차원에서 한 말이야.

박근혜는 지금 기다리고 있어. 김경준, 검찰, 그리고 정국 변화를 말야. 그러다가 끝내 한나라당 후보가 낙마할 경우 이미 탈당한 이회창을 다시 한나라당 후보로 옹립하자는 말이 나올 것을 미리 차단한 거야. 그리고 아주 당연히 한나라당 후보가 되어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이야.

즉 “여러분, 이명박 후보 불안하잖아요. 또 여권은 이미 이명박 후보의 죄를 다 조사해놓고 있으면서도 정권 뺏기지 않으려고 김경준 가지고 장난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준비하고 있어야지 어떡하겠어요? 이회창은 탈당했고 그럼 누구겠어요?”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 뿐이란 얘기야. 알것냐? 이 바부들아.

출처 : 대한민국 박사모 (박사모)
글쓴이 : 유아독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