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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씨 인천제철 요구 정주영 회장과 결별” | |
입력: 2007년 02월 23일 18:19:30 | |
한나라당 예비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과 위증 교사 등을 주장하고 있는 김유찬씨는 조만간 출간할 자신의 책 ‘이명박 리포트’에서 “이전시장과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결별한 이유는 이전시장이 정회장에게 인천제철을 떼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회장의 종손인 정모 박사로부터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전시장측은 “전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23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이명박 리포트’ 원고에서 김씨는 96년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이전시장측으로부터 매달 150만~200만원씩 생활비를 받았으며 수차례 생활비를 목돈으로 일괄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2심 이후 이의원이 4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자 그간 사건 무마비조로 지급하던 생활비 등을 일체 중단하는 기민함과 냉혹함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선거법 위반 폭로 기자회견 후 해외도피 당시를 소회하며 “출국에 따른 경제적 능력이 전무하므로 비행기 삯과 체류경비 정도는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증교사 문제는 “2심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이의원으로부터 유리한 법정진술을 해달라며 회유자금을 받았다”면서 첫번째 500만원, 두번째 1000만원, 대학원 입학 격려금 400만원 등의 내역을 기록했다.
김씨는 원고에서 주로 금전, 인사 문제 등을 통해 이전시장에 대해 인간적 배신감과 섭섭함을 내비쳤다. 자신의 불우한 성장과정, 현대그룹 입사경험, 잇단 사업실패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총 200여쪽 분량 원고의 중간 중간에는 ‘법적인 문제 자문 중’이라며 비워놓았다.
〈박영환기자